결혼 상대 찾기, 주택 매입의 공통점이 있다. 현실적 제약 때문에 가능한 전체 선택지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 채 특정 시점에서는 탐색을 멈추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점이다. 제한적 순차 의사결정이라 불리는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‘비합리적인’ 선택을 한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알려져 있다. 그 이유를 설명하는 새로운 수리모델이 나왔다.
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권오상·정동일 교수팀은 제한적 순차 의사결정상황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,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행동 수리모델을 제시했다. 사람들이 왜 확률에 기반해 계산된 객관적 값보다 더 높은 기대치를 갖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모델이다.
연구진의 모델에서는 제시된 선택지가 개인의 주관적 눈높이보다 높을 경우에는 효용(만족)이 양수가 되지만, 이 기준보다 낮으면 효용 자체가 음수(마이너스)가 된다. 사람들이 주관적인 눈높이로 이익과 손실을 다르게 평가한다는 행동 경제학 이론에서 착안해 이와 같은 수리계산 모델을 만들었다.